옥도정기는 요오드팅크를 한문으로 표시한 우리말 발음입니다
거기다가 아까징끼는 아까(빨간)+(요오드)징끼(팅크)입니다. 머큐로크롬(Mercuro-Chrome)의 색깔로 인해 빨간약으로 불리는데 근데 요즘은 포비돈 요오드(Povidone Iodine)를 말합니다.
무슨 말인지 궁금하시죠? 긁혔을 때부터 수술에도 사용되는 소독약계의 최강자 아까징끼에 대한 글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약 선전 한 줄만 하고 넘어가자면 작은 긁힌 상처 등은 무관심하시죠? 놔두면 낫는다라고 믿으시는데 상처 소독을 게을리하시면 평생 가는 흉터가 될 수 있음으로 소독에 만전을 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까징끼란!
위에서 보셨듯 빨간약입니다. 초기 머큐로크롬의 요오드보다 더 붉고 잘 지워지지 않는 특성으로 아까징끼로 명명되었으며 아까(빨간)요됴징끼(요오드팅크)의 우리나라 식의 발음으로는 옥도정기입니다.
머큐로크롬은 1919년 존스홉킨스 병원의 의사였던 휴 H.영에 의해 소독약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메르브로민(Merbromin)에서 상품으로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머큐로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수은(Mercury, Hg)입니다. 1983년 일본 의료진에 의해서 수은 알레르기에 대해 밝혀지고 그 위험성으로 전면적으로 사용이 금지되게 되었습니다.
근데 아까징끼(빨간약) 팔던데요?
요즘 빨간약 달라고 하면 포비돈 요오드를 줍니다.
아까징끼는 고유 명사화하여 머큐로크롬을 지칭하였으나, 이제는 포비돈 요오드를 지칭하게 되었습니다.
1829년 프랑스 장 루골이 요오드의 소독효과를 발견하였고 요오드의 미친듯한 소독효과는 병원균이든 정상 피부 세포든 가리지 않고 파괴하는 살균성분을 고분자 화합물인 포비돈과 결합하여 살육 속도를 느리게 진정시킴으로써 버서크에서 워리어 수준으로 낮추게 되어 지금 소독계를 평정하는 아까징끼가 되었습니다.
좀 더 부연하자면, 어렸을 때, 배가 아프면 빨간약을 바릅니다.
머리가 아파도 빨간약을 바릅니다. 뭐가 난다? 볼 것 없이 빨간약을 바릅니다.
그리고 낫습니다.
따라서, 아까징끼는 머리가 깨지면 된장부터 바르던 시절에 나타난 만병통치약이었으며 그 명성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머큐로크롬이 사용 중지되고 나서도 굳이 이건 아까징끼가 아니고 포비돈 요오드라고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이게 새로 나온 아까징끼입니다. 이게 편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포비돈 요오드가 머큐로크롬을 대체하면서 새로 나온 아까징끼가 된 것입니다.
이후 더 나은 파란색 소독제가 나오더라도 이름은 아까징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머큐리 없는 머큐로크롬
한 때 세상을 평정했던 머큐로크롬은 그 아성을 이어가고자 수은 없는(Mercury Free) 머큐로크롬을 만들어내지만, 이미 넘어간 아까징끼라는 명칭의 간택을 다시 받을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아까징끼 vs 과산화수소
과산화수소 역시도 잘 알려진 소독제이며 적혈구에 있는 카탈레이스와 반응하여 H2O2 -> H2O + O로 분리되면서 발생한 산소가 소독효과를 발휘하게 되며,
특징적으로 상처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까지 하게 되는 특징으로 소독제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과산화수소 노출은 새로 만들어진 세포까지 파괴할 가능성이 있음으로 자주 사용 시 오히려 회복을 늦추게 됩니다.
포비돈 요오드의 경우 상처부위에 이물질을 직접 제거하지는 못하나 상처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잘 도포해 주면 상처 소독과 함께 마르면서 상처부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론은,
머큐로크롬으로 시작된 아까징끼(빨간약)의 아성은 포비돈 요오드가 물려받았고 상처 소독엔 빨간약이 최고인 것 같다입니다. 그리고 빨간약은 아까(빨간) + 요오드팅크 (옥도정기) -> 아까(요오드)징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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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아까징끼와 옥도정기 그리고 머큐로크롬 및 포비돈 요오드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