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유명 축구선수 등번호 혹시 기억하시나요? 별 의미 없이 보기 쉬운 축구선수 등번호는 나름대로의 규칙에 의해 배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축구선수 등번호는 어떻게 메겨지는 것이며 또 축구 등번호 의미와 포지션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글은 축구선수 등번호의 의미와 또 등번호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포지션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끝까지 읽으신다면 축구가 이전보다 딱 100배 재밌어질 것입니다.
그럼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등 번호는 유니폼 넘버 또는 저지 넘버라고 불리기도 하며,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뉴욕 양키즈가 1929년부터 선수의 구분을 위해 처음으로 사용하였으며, 점차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어 대다수 종목들이 등 번호를 달게 되었습니다.
축구 등번호란 경기장에 있는 축구선수들을 식별 및 구별하기 위한 의미에서 사용하게 되었고, 1950년대의 그 숫자는 위치를 나타내는 데 목적이 있었으므로 위치와 관계한 의미를 갖고 있었으나, 점차 등번호 숫자가 그 선수를 특정하는 상징물처럼 되었으며,
특수한 경우 특정 축구선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그 선수를 기리거나 계승하는 의미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축구선수가 직접 등번호에 의미를 부여하고 선택하는 등으로 변화되었습니다.
한편, 실제 축구 경기에서 등번호는 1937년 스코틀랜드-잉글랜드 전에서 A매치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습니다.
또, FIFA는 1953년 스위스 월드컵에서부터 축구선수 등번호 착용을 의무화하였으며, 1~99번 사이의 등번호를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였습니다.
각 국가의 관례나 규율을 존중하여 허용되는 번호 안에서는 어떠한 규칙도 없었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축구선수들의 이름 알파벳 순으로 등번호를 정하여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2002년 2월 배번 규정이 추가되어 골키퍼는 무조건 1번이 주어지게 되었으며,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는 기본적으로 축구선수들의 등번호는 포지션에 따라 1번부터 24번까지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축구 등번호 부착 목적에서 알 수 있듯이 선수의 구별과 식별을 위해서는 숫자와 포지션을 일정 규칙에 따라 배번 하는 게 효율적이었으므로 특정 축구선수 등번호와 포지션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하고, 따라서 축구 등번호 의미는 축구 선수의 포지션을 나타내고 있다고 봐도 좋습니다.
기본적인 상식은 이 즈음에서 줄이기로 하고 각 축구선수 등번호 의미와 포지션 등에 대해서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적시하였듯이 현대 축구 체계에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 아래에서 이전 축구선수 등번호 의미와 규칙에 대해 흥미위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Defence나 Back 등 유사한 단어는 의역해서 보시면 다 맞을 겁니다.
축구에서 1~11의 등번호는 관례적으로 선발 엔트리 선수에게 주어졌습니다. 선발과 이후 교체된 선수들을 관중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의 관례적 배번 취지였습니다.
등번호 1 번은 골키퍼(Goalkeeper, GK)
축구선수 등번호 1번은 통상 라인업의 첫 번째 선수라는 의미로 골키퍼가 사용했습니다. 축구라는 전장을 지휘하며 가장 중요한 골대를 지키는 수문장으로써 진영을 구성하는 가장 후방에 서게 됩니다.
이러한, 축구 골대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축구선수 등번호 1번은 축구 등번호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지금에도 무척이나 의미 있는 등번호이며 또 조금 후 설명할 등번호 10번과 함께 축구선수들에게 있어서 가장 의미 있는 등 번호이기도 합니다.
이후 번호는 전통적으로 1번 골키퍼를 기준으로 포지션에 따라 우측 수비수를 기준으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골대에서 멀어질수록 높은 등번호가 정해집니다.
등번호 2, 3 번은 오른쪽 풀백 (Right Fullback, RF), 왼쪽 풀백 (Left Fullback, LF) 또는 Side Back, SB
통상 4백 포메이션에서 좌우 측면 끝에 배치되고 과거 2-3-5 포메이션의 경우 최후방 두 명으로 배치된 수비수 포지션을 말하였으나 미드필더 위치에 있던 하프백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센터백이 되고 최후방 풀백이 좌우 측면으로 이동하게 되어 현재의 포지션에 할당되었습니다.
윙백과의 차이점은 3-5-2 같은 포메이션에 있어서 좌우 측면에 서는 선수를 말하며 윙과 풀백을 겸하게 되며 현재 대세에 따라 윙백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으나 풀백의 역할과 동시에 윙의 역할까지 요구됨으로 선수의 자질에 따라 티키타카 전술 등으로 강력한 포메이션으로 부활할 여지도 있으나, 이 글에서는 대세에 따라 풀백으로 정의하겠습니다.
축구 경기장 측면에 자리 잡고 윙어를 체크하며 돌파와 페널티 라인으로 올리는 크로스를 저지하는 역할을 맡으며, 수비의 범위가 넓고 또 반격에 있어서도 센터백보다 유리하여 반격 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윙백 포지션이 없는 포메이션일 경우 활동범위가 상당히 넓어져서 강한 체력이 필요함을 의미하며, 홀딩이나 앵커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등번호 4, 5 번은 센터백 (Centerbacks, CB)
축구선수 등번호 4번과 5번은 센터백이 사용했습니다. 페널티 라인 앞에서 공격을 차단하고, 축구 경기 중 팀을 조율하는 역할입니다. 4백 시스템에서 가운데 두명의 수비수를 지칭하고 상대 최전방 공격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하며 공중 장악력 역시 요구됩니다. 또, 반격 시 적정 공격 루트로 연결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음으로 수비 시 고도의 집중력과 공격과의 연계 골키퍼와의 팀워크 등이 요구됩니다.
또한, 세트 공격시에는 센터백의 피지컬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으로 세트 공격의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즉, 축구 경기장 내의 오른쪽과 왼쪽 수비수와 공격수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여야 한다는 의미임으로 넓은 시야와 공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중요한 위치에서 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컨트롤 능력 등 복합적으로 모든 능력이 고루 요구되며 전통적으로는 위치에 따라 등번호 5번이 많이 부여되었습니다.
등번호 6, 8 번은 중앙 미드필더 (Central Mid-Filelder, CM)
미드필더는 말 그대로 필드의 가운데를 차지하여 공격과 수비 사이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를 말합니다. 축구장이라는 전장에서 코어를 담당하여 상대방의 골 연계를 차단하고 우리 편의 공격 기회를 계속 이어가는 것과 적정 타이밍을 캐취 하여 공격수에게 골을 배달하여야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미드필더가 공격과 수비 모두 가담하게 되는 경우 그만큼 체력의 소비가 심해지게 되어 전술•전략상 또는 각 축구선수의 성향에 따라 수비에 참여하는가 공격에 참여하는가를 결정하게 되고, 이에 따라 경기의 양상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수비만을 전담하는 미드필더라 할지라도 공격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또 공격 점유율을 확보하는 역할을 미드필더로써는 기본적인 소양입니다.
미드필드는 가장 기본적으로 중앙 미드필더로 시작하여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로 분류할 수 있으며 윙어의 경우 4-4-2, 4-5-1, 4-2-3-1 포메이션에 있어서는 윙어 역시 미드필더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등번호 7, 11 번은 오른쪽 윙어 (Right Winger, RW) 왼쪽 윙어 (Left Winger, LW)
미드필더에서 잠시 다루었던 4-4-2, 4-5-1, 4-2-3-1 포메이션에서 양쪽 측면에 배치되는 플레이어를 말하며 이전 아웃사이드 포워드로로 불리는 경우가 있었고 또 4-3-3 포메이션의 경우 최전방 양측 공격수를 윙어라고 부르기도 하여 통상 축구 경기장 최 외곽에서 공격수의 성격이 짙기도 하지만 미드필드의 역할도 요구됩니다.
또, 각 선수의 배치와 성향에 따라 윙어와 윙포워드로 나누기도 하고 와이드 미드필더라고 불리는 등 거의 비슷비슷한 의미에서 조금조금씩 다르며 충분한 기량이 인정되나 골 결정력이 불안한 선수들을 배치하는 경우도 있고, 활동량과 기동력 수비 전환 시 수비 가담 능력 등을 기준으로 윙어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중앙의 압박에서 벗어난 측면에서의 공격수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몸싸움과 공중장악력이 크게 작용하여 시야가 좁아질 수도 있는 중앙 공격수의 이미지와는 달리 측면에서 크로스로 연계하거나 또는 직접 빈틈을 찾아들어 골 득점을 시도하는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지만 미드필드의 골 배급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현재 토트넘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손홍민 선수는 작년 시즌에 세계 탑 5위의 윙어로 뽑히며 현대 공격수의 패러다임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손홍민 선수 포지션은 왼쪽 윙어이며 등번호는 7번을 배번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손홍민과 토트넘 최강 듀오를 구성하는 해리 케인은 10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축구선수 등번호 10번의 의미에 대하여는 조금 후 살펴보겠습니다.
등번호 9 최전방 공격수 (Striker, ST)
축구선수 등번호 9번의 최전방 공격수는 전통적인 공격수 포지션으로 최전방 위치에서 자신에게 연결되는 공을 득점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수행하며 포워드로 불리기도 한 가장 화려하고 대중적 인기가 높은 포지션이지만 찬스로 보이는 상황에서 골로 연결하지 못할 경우 비난도 거세게 일 수도 있음으로 그 인기만큼이나 기량 역시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원톱 또는 투톱으로 불리는 4-4-2, 4-2-3-1 의 최전방 공격압박감그 인기 만큼이나 심리적 압박감도 공존함으로 현대 축구에서는 스트라이커를 아예 두지 않거나 가짜 공격수를 중앙 공격수로 두는 제로톱 전술도 존재하게 됩니다.
최전방 공격수는 상대팀 최후방 수비수들의 끊임없는 견제를 받게 되고 몸싸갖에 능하고 공중 장악력을 갖춘 상대 풀백과 센터백의 압박을 피하여 득점으로 연결하거나 중앙 힘싸움을 한쪽으로 이끌어 윙어나 세컨드 스트라이커에게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등번호 10 세컨드 스트라이커 (Second Striker or Shadow, SS)
이 쎄컨드 스트라이커는 정확한 포지션의 위치를 지킨다는 개념보다는 스트라이커와 연계하여 방어벽을 무너뜨리거나 상대의 방어가 탄탄할 경우 미드필드를 이용하여 방어를 분산시킨다거나 중앙보다 측면으로 공격을 시도하여 최전방 공격수가 움직일 수 있는 틈을 만들거나,
최전방 공격수가 묶어놓은 상대 방어진의 빈 틈을 노려 직접 득점을 만들어내는 축구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요구하며 공격수와 미드필드의 역할 모두를 소화해내는 게임메이커로써 전설적인 유명한 축구선수들이 맡은 역할이었습니다.
또 현재 손홍민 선수의 듀오인 해리 케인 선수도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았습니다.
따라서, 축구인들에게 축구선수 등번호 의미에 있어서 10번은 1번과 함께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번호입니다.
또 가끔 축구선수들은 이색적인 의미를 부여 한 등번호를 고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현대 축구에서는 다양한 포메이션의 존재와 선수들의 선택권 등 포지션과 그 축구선수 등번호와의 상관관계는 더더욱 의미가 희소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호하는 축구 등번호 숫자 한계와 또 암묵적인 축구 등번호 의미와 룰이 존재하여 일정한 규칙성은 아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원래 피파랭킹 확인해서 세명씩 유명한 최고 축구선수와 그 축구선수 등번호를 직접 작성하고 싶었지만, 축구선수 등번호 의미를 가늠하기에는 충분할 것 같고 글이 너무 길어지고 시간도 너무 걸릴 것 같아서 링크로 대체했습니다.
이상, 축구를 좀 더 재밌게 보기 위한 축구선수 등번호 의미와 포지션과의 관계 및 이해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